여의도 성모병원 편도 수술 후기 2. 수술

여의도 성모병원 편도 수술 3주차에 접어든다.

편도 수술 하루 전 날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전화가 왔다. 나의 경우는 아침 7시까지 병원으로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침 7시까지 병원 4층에 위치해있는 통원 수술센터로 가야한다.

간호사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아침이라 바로 병실이 지정되지 않고 수술이 끝난 후에 지정이 된다고 하셨다.

1. 여의도 성모병원 짐 보관은 어떻게 하나?

    병실이 지정되지 않고 바로 수술센터로 오라기에 나의 짐은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보호자 없이 혼자서 간호병동으로 요청드렸기에, 짐에 대한 걱정을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통원수술센터로 가면 아침 7시라 수속창구/입원수속이 안되어서 응급실로 가서 입원약정서를 쓰고 돌아왔다.

    약정서를 쓰고 오면 4층 통원센터에서 수술복을 주신다.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본인이 입고 온 옷과 신발을 포함한 모든 소지품을 본인이 가져온 가방에 넣어야한다.

    이때 가방이 작아서 못 넣는 경우에는 지하에 있는 편의점에가서 비닐을 사서 넣으라는 안내문구가 있었다.

    나는 가방이 커서 모든 소지품을 거기에 넣어놓으니, 수술 끝난 뒤에 입원실로 가방을 가져다 주셨다.

    2. 편도수술 전-수술까지

    내가 첫 번째 수술이라 수술 대기실로 가서 누워있었다.

    이때 수액을 연결해주시고, 항생제 테스트를 한다. (진짜 아팠다. 억소리 났음)

    살짝 대기하다가 침대에 누운채로 이동해서 수술실 앞에서 5분 정도 대기를 했다.

    이때 역시 성모병원이라 그런지 수녀님께서 다가오셔서 기도를 원하시냐 물어보셨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그래도 기도를 부탁드렸다. 따뜻한 기도문이 긴장을 녹여주었다. 그러고나서 좀 더 대기 후에 수술실로 끌려갔다.

    본인확인 후 산소 마스크를 씌워주시며 심호흡을 크게하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7까지 세었고 그 뒤로 기억이 없다.

    다시 안정실로 돌아와서 눈을 떴다. 생각보다 일찍 깬 듯한 느낌.

    침이 입안에 엄청고이고 목젖이 부어서 숨쉬기가 고통스러웠다. 손을 흔들어서 간호사 선생님께 티슈를 부탁해서 거기에 침을 뱉었다.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입원병실 준비가 되지 않아서 20분정도 대기했다. 이때가 좀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였다.

    3. 입원

    간호병동 5인실로 배정받았다.

    조무사 선생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도와주셨다. 이때 내 가방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서 조무사 선생님께 침을 뱉을 티슈를 부탁드렸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아이스팩을 제공해주신다. 그런데 아이스팩이 조금 커서 대고 있기가 불편했다. 말씀 드렸더니, 겔 형태의 조금 작은 아이스팩을 가져다 주셨는데 이전보다 훨씬 편안했다.

    전신마취 이후라서 잠을 자지 못하고 말똥말똥 눈만 뜨고 있었는데,

    수술 후 대기실에 누웠있던 시간과 이 시간이 제일 힘들었다.

    한 세시간이 지난 뒤에 링겔로 진통제를 놔주시니 몸이 훨씬 편해졌다.

    저녁식사가 나왔다.

    미음과, 오뚜기 스프, 동치미 국물이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저것도 삼키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는 잘 넘어갔다.

    레지던트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이 잘 되었는지 확인을 하셨다.

    내 편도를 보시며 ‘왼쪽이 더 아프지 않아요?’ 라고 말하셨는데, 나는 똑같이 아프다고만 느껴져서 그냥 똑같이 아프다고 말씀드렸다. 레지던트 선생님은 정말 친절하시다. (바이젝트라 그런지 무통주사의 필요성은 못 느꼈다)

    잠은 다인실 특성상 거의 못잤다. 중간에 간호사선생님이 링겔 체크하고 하느라 왔다갔다 하시고 하니, 자꾸 깰 수 밖에 없었다.

    여의도 성모 식사

    여의도 성모병원 편도수술 식사

    4. 퇴원

    다음 날 아침에 이비인후과로 내려가서 진료를 받았다. (이때 일주일 뒤 외래 예약도 잡는다.)

    이때 담당의 선생님이 내 편도가 ‘깊게 쳐 박혀있는 편’ 이라고 하셨다. ㅋㅋㅋ

    그래서 편도를 잡고 당겨서 절제해야했다고, 그래도 염증이 조금만 있는 정도였고 수술은 잘 되었다고 말씀 해주셨다.

    다시 병동으로 올라가서 퇴원 설명을 들었다. 가기 전에 전날 저녁에 레지던트 선생님께 진통제 주사 나가기 전에 맞고 나가고 싶다고 하니, 간호선생님께서 진통제를 놔주셨다.

    수속창구로 가서 가퇴원 신청을 하고, 처방받은 약을 받고 퇴원을 했다.

    5. 퇴원 후 생활

    8일차까지는 고통이 있었다. 마약성 진통제 탓인지 나른하고 헤롱헤롱 거렸다.

    그리고 3-6일차까지 귀통증이 심했다. 그래서 아침에는 약을 먹기 위해 뉴케어를 2모금 마셨는데, 한모금 한모금 넘길 때마다 고통이 너무 심했다.

    보통 편도 절제술 후기를 보면 1주일동안 회사도 못나가고 엄청 힘들어하시는데, 내가 겁을 많이 먹었던 것에 비해 참을 만은 했다.

    원래 휴가를 3일 내고, 3일정도는 재택근무를 하려했는데, 갑자기 일들이 터져서 입원해서도 일을 했다. 입원 해 있을 때는 오히려 진통제 약빨인지, 할만했고,

    집에서도 2시간 정도 근무하고 잠시 쉬고, 다시 근무하고 하는 형태로 하다보니 생각보다 할만 했다.

    다만 한 10일까지는 말을 많이하면 목이 많이 아팠다. 최대한 말을 안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확실히 바이젝트로 해서 그런지 무리없이 자연스레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오늘로서 딱 3주째인데, 아-주 조금의 느낌만 남아있고 거의 90%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평생으로 고생하다가 편도를 떼어내버리니 속이 시원하다.

    앞으로는 지긋지긋한 편도염에 시달리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행복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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