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 오류 -외국에선 무조건 GOOGLE MAP이라지만..1
구글맵 오류 때문에 비행기를 놓칠 뻔…
나같은 길치가 외국에 나가서 가장 의존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구글맵이다.
14일동안 나의 길잡이가 되어주어 덕분에 평균 13km를 걸어 다니며 뉴욕과 D.C를 만끽할 수 있었다.
문제는 내가 뉴욕을 떠나는 날 구글맵 오류가 생겼다.
플러싱에 에어비앤비에서 공항까지 가는 길을 알아보던 중
일찍 일어난 김에 그냥 마지막으로 경치도 즐길 겸 대중교통으로 JFK를 가자 생각 했다.
그래서 검색을 해 봤더니 나온 결과가

이 것이었다. 구글맵 오류같지 않아 보이지만,
딱 봤을 땐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오른쪽에 내 숙소가 있고 쭉 걸어나와서 저기 버스 표시가 된 곳에서 승차하면 되는 것으로 나와있다.
하지만 내가 그린 노란 화살표와 같이 차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는데,
점선 다음 남색 선은 반대로 꺾어서 우회전을 하고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유턴이나 좌회전을 할 수 있는 도로가 아닌데도 말이다.
그래서 구글맵 오류라 생각하고 결국엔 짐을 끌고 밖으로 나가 직접 확인 해 봤다.
내가 생각한 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되는 도로였고, 유턴이나 좌회전을 할 수 있는 곳도 없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에 서있었던 여자 학생에게 물어봤다.
“나 자메이카역 갈건데 여기서 타는거 맞아?”
“음… 여기 아닌 것 같아 방향이 달라 아마 맞은편 어디쯤에서 타면 될거야. 여기가 아닌 건 확실해”
“그래 고마워”
그래서 건너편으로 가보았지만 맞은편 어디를 봐도 정류장은 보이지 않았다.
10분 경과… 그 사이 내가 서있던 정류장에서 버스 하나가 지나갔다.
그래서 다시 한번 교통 정리를 하시던 분께 물었다.
“나 자메이카역을 가려는데, 정류장을 못찾겠어. 구글 맵에선 저 정류장이라고 하는데, 방향이 맞질 않아”
“잠깐 보자.. 음 구글이 저기라고 알려주네(내가 처음 있던 곳) 저기가서 타면 될 것 같은데? 굿럭”
그래서 다시 처음 정류장으로 돌아갔다.
또 15분 경과…
버스가 왔다. 올라타서 카드를 내기 전에 기사한테 물어봤다.
“내가 자메이카역 갈건데, 이 버스 타는 거 맞아? 구글에선 여기라고 하더라고”
“아 자메이카역은 여기 서 타는게 아니야”
“아니지? 그런데 정류장이 어디야 전혀 못찾겠어”
기사님이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저 뒤쪽에서 코너를 돌아서 조금만 더 가”
“아 정말 고마워 “
하고 다시…. 내려서… 돌아가서…. 코너를 꺾어 돌아서 1분 가량을 갔더니 정류장 하나가 보였다.
그런데 20분이 지나도록 버스가 오지 않았다.
아까 내가 서있던 정류장으론 4대가 지나가는 동안….
불안감에 슬쩍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했더니,
인도계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웃으며
“저쪽으로는 5대 지나갔는데 여기론 하나도 안오네^^;”
“그러게..^^ 근데 이거 자메이카역으로 가는 거 맞지? 정류장이 너무 헷갈려서”
“응 여기서 타면 자메이카역으로 가는거 맞아 걱정마”
이렇게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버스가 도착했다.
믿었던 구글맵 오류…
내 비행기가 12시 50분인데도 9시전에 나와서 다행이지
만약에 세 시간 전이나 두 시간 전에 나왔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무사히 자메이카역에서 내리고 에어트레인타고 바깥 구경을 하면서 무사히 한국으로 도착했다.
구글이 정말 잘되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항을 오갈 때는 두번 세번 미리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와 구글 그 어느것도 확신을 못하겠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구글맵, #구글맵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