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올인원 100일 챌린지, 미드저니, AI…?

뭔가 고착 상태에 있는 것 같은 요즘

딱히 큰 걱정이 없는 날들이라 그런지 안 그래도 많던 생각들이 더 많아져서 머리 속이 터질 것 같다.

도전 디자인 올인원 100일 챌린지

그런 와중에 디자인 올인원 100일 챌린지를 시작했다.

포토샵-일러스트-인디자인 이렇게 3개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전달받은 과제들을 100일동안 해나가는 챌린지이다.

그동안 혼자서 공부하다, 올해 초 처음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들었다.

기본기가 없었던 나에게 정말 유익했던 강의였다.

하지만 일의 특성 상 매일매일 디자인 작업을 하는게 아니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고민하던 찰나에 챌린지를 보자마자 신청해버렸다.

사실 처음에 도전 키트를 받았을 때의 기대감과는 달리, 

강의가 없고, 내가 스스로 모든 과제를 해봐야 한다는 진행 방식에

으잉,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신반의로 1-2일차 미션을 마쳤다.

그런데 같이 디자인 올인원 100일 챌린지에 도전하는 카페 회원들의 열정을 보니, 

나에게도 다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포인트를 짚어내는 분들도 있었고,

훌륭한 레퍼런스가 될 만한 작품들도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어느덧 8일차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열심히 집중하며 하게 되는 것 같다.

디자인 올인원 100일 챌린지 1주 과제 화장품 카드뉴스

지난 주 부터는 미드저니 강의를 듣고 있다.

사실 나는 아날로그의 낭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동안의 AI들에게 약간의 적대심 아닌 적대심을 느끼고 있었다.

챗GPT도 남의 계정을 빌려서 딱 3번의 질문만 해보았고, 

넘쳐나는 AI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뭔가 뒤쳐지는 것은 싫고 한번 둘러보자라는 마음이 들어

미드저니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엄연히 말하자면 미드저니 구독은 아직 하기 전이고,

강의를 먼저 들으며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떠한 결과물이 만들어지는지 염탐(?) 중이다.

미드저니 강의를 듣다가 문득,

이러면 내가 지금하고 있는 100일 챌린지가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AI가 무섭게 발전하는 요즘, 내가 시간을 들여 만든 이미지에 비해, 간단히 프롬포트를 쓰면 10초에 뚝딱하고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을 

보면, 내가 바보인가, 내 작업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평소에도 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절묘하게 겹치는 시기에 태어나서

아날로그의 감성을 온전히 느끼면서 디지털 시대에 완전히 적응한 운 좋은 세대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갈수록 이렇게 변화의 흐름이 빨라져서 오히려 혼란스럽다.

이런 세상일 수록 인간이 만들어내는 가치가 더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

‘인간’이 해야 감동인 것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인데, 이를테면, 음악, 미술, 운동 등 (거의 예체능인가?)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 분야는 예술이라 부르기엔 애매한 것 같다. (나 스스로도 내가 하는 걸 예술이라 생각하지 않고)

이미 너무나 많은 AI 툴들이 들어와 있고 자연스럽게 사용을 하고 있어서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 것들이 짧은 시간안에 무용지물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래도 이 공부를 쭉 할 것이다,

내가 알고 AI툴을 사용하는 것도 아예 모르고 툴을 사용하는 것의 결과는 다를테니까. (달라야한다!)

공부하다말고

갑자기 두려움이 앞서 혼자 끄적여 보는 글, 

100일 후에 자랑스럽게 챌린지 성공후기를 들고 오길 바라며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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