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 미키17 후기

봉준호 감독 – 미키17

감사하게도 미키17 개봉 전 시사회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봉준호 감독과 마크 러팔로, 나오미, 스

감사하게도 미키17 개봉 전 시사회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봉준호 감독과 마크 러팔로, 나오미, 스티븐 연 등이 와서 무대 인사를 했다.

미키17 영화에 대해 알고 있던 정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는 것과 로버튼 패틴슨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영화의 전반에는 정말 죽는 것이 직업인 미키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 인해 미키18이 나오며 멀티플이 되어버린 상황이 된다.

여기서 하나의 ‘나’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성격의 대비가 인상 깊었다.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보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같은 듯 다른 1인 2역의 연기를 로버트 패틴슨은 정말 잘 풀었다고 느꼈다.

그 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미키의 인생에 대해 연민을 느꼈고,

인간을 프린트를 하고, 온갖 실험을 하는 비윤리적인 부분을 보면서 경악하면서도

왠지 우리의 미래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불편함이 다가와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제법 받았다.

전반부의 진정한 ‘나’에 대한 질문들이 무색 할 만큼 후반부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캐릭터가 등장한다.

(무대 인사에서 나오미가 힌트를 주었는데, 다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오만한지, 이 거대한 자연, 우주 안에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지를 꼬집어 준다.

그리고 전반부 후반부에 걸쳐 나오는 어리석은 정치질을 보면서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긴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끝나고 나서도 “정말 잘 만든 영화다”라고 함께 관람했던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인적으로는 멀티플이 나오는 장면에서 1인 2역을 어떻게 촬영하고 편집했는지가 궁금했다.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것 처럼 한 사람은 서있고 다른 사람만 움직이는 씬이 아닌,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같이 눕고 일어나는 등 액션씬이 많고 카메라 무빙도 많은데, 어떻게 촬영했을까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했다.

개봉을 하면 한번 더 보러 갈 듯한 영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봉준호 감독의 특유의 재치로 잘 풀어냈다.

그리고 연기 구멍이 하나 없이 모든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특히나 정말 얄미웠던 마크 러팔로와 로버트 패틴슨, 이 두 배우의 연기를 보기 위해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길 가치가 있던 영화.

미키17 시사회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