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수술 후 항암 2 – 2사이클 시작. 4차부터
췌장암 수술 후 항암 4회차, 2사이클 시
본 글은 2024년 4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수술 후 항암 4회차 2-1
한 사이클이 끝나고 1주를 쉰 뒤 다시 병원으로 갔지만
그 날도 호중구 수치가 낮아 호중구 주사를 맞고 다음 날에 항암을 하셨다.
이번은 확실히 첫 번째 사이클 보다 힘이 든다 하셨다.
1차부터 3차까지는 주사를 맞고 온 당일만 몸살처럼 앓고 다음 날은 보통의 컨디션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3일이 지나도록 힘이 없고 움직이기 싫다고 하셨다.
그리고 약간의 더부룩함도 느껴지신다고 했다.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 봤었던 부작용들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
어떤 분이 회차가 증가할 수록 힘들어하셨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아빠도 그러하신듯 하다.
그래도 여전히 일을 나가시고 밭에 가시고 계속 움직이시니 다행이긴 하다.
2차도, 아니 6차까지도 씩씩하게 버텨주길 바란다.
수술 후 항암 5회차 2-2
첫번째 사이클 때는 졸린 기운과 몸살 기운 정도의 부작용만 있었던 아빠
2번째 사이클 1차를 끝내고 2차를 하러 가셨지만 이번에도 호중구 수치가 낮아서 촉진제를 맞고
4월 1일 월요일에 2사이클 2차 주사를 맞고 오셨다.
항암제를 맞고 오시면 그 당일날은 항상 힘들어하셔서 전화를 드리진 않았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전화를 드렸다.
아빠가 이제 확실히 느껴진다고 하셨다.
피곤함이 느껴진다. 일을 하지도 않는데도 마라톤을 끝난 뒤의 느낌처럼 하체에 힘이 쭉 빠지고 살짝 후들거리는 느낌이라하셨다.
확실히 1사이클때보다 몸이 무겁고 힘이 빠지는게 느껴진다고.
어느덧 항암제를 맞고 온 당일날은 그냥 하루 종일 잠을 자는게 루틴이 되었다고 하셨다.
이 피곤한 느낌과 무기력한 느낌이 어느정도 이어질지 겪어보고 다시 알려준다 하셨다.
몸무게도 70까지 늘었던 것이 1-2키로로 조금 빠지셨다고 한다.
이제야 2차 사이클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심해질지 너무 걱정이 된다.
아빠가 끝까지 잘 싸워주길 오늘도 기도한다.
수술 후 항암 6회차 2-3
아빠는 항암을 시작하고 난 뒤 무조건 호중구 주사를 맡으신다.
어떤 날은 호중구 주사를 맡고 난 뒷날에 오라고 하시는 경우도 있고
어떤 날은 3-4일 뒤에 오라고 하시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번에는 호중구 수치가 많이 낮아서 입원을 권유하셨다 했는데
아빠는 그냥 병원에서 맞으신 뒤에 집으로 돌아오셨다.
4월 15일 월요일에 3차 항암을 하시고 오셨다.
아빠는 오히려 지난 2차보다 3차가 훨 낫다고 하신다
2차가 유독 힘드셨다고.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살짝 입맛이 없으셨고, 오늘은 또 괜찮다고 하신다.
주사 맞고 온 당일에만 자꾸 졸리고 몸에 힘이 안들어 가신다고,
흔히 겪는 부작용인 구내염이나 설사 변비 증상은 다행히도 없다고,
워낙 오락가락이라서 전화통화만 하는 나도 지친데,
아빠는 얼마나 힘이들까
입맛이 없다는 말에
이전에 한식대첩에 나오셨던 강원도 음식대가가 하시는 곤드레 밥을
보내드렸더니 아주 잘 드셨다고 했다. 입맛이 없을 때 뭐라도 드실 수 있도록
자꾸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이제 한 주 쉬고 3차에 들어가게 된다
쉬시는 동안 입맛도 돌아오고 편안하게 활동하셨으면!
수술 후 항암 2사이클 종료 후 검사
두번째 사이클 2회차 보다 훨씬 편했다던 2사이클 3회차
오늘 아침 아빠가 두번째 사이클을 종료하고 나서 1주일의 휴식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병원에 들러서 피검사를 해야 하고, 교수님을 뵙고 오셨다.
출근길에 아빠에게 전화를 드렸다.
아빠는 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
컨디션이 어떠냐고 물으니 거의 정상으로 느껴지고 다 회복된 것 같다고 하신다.
두번째 사이클 2번째가 제일 힘드셨던 듯 하다.
교수님을 뵙고 온 아빠가 전해준 말은
이번주 목요일에 병원에 방문해서 CT를 찍자고 하셨단다.
보통 세번째 사이클이 끝나면 찍는 거라 알고 있었는데,
세번째가 끝나면 MRI를 찍으시려나?
후기를 검색해보니 병원마다 주기가 조금씩 다른 듯하다.
제발 약이 잘 들어서 아빠의 잔존암들이 싹 다 제거되었기를,
그리고 남은 네 사이클 모두 건강하게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