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수술 입원준비물 입원부터 퇴원까지, (5일 이상)

췌장암수술 후 경과와 입원준비물

아빠의 회복은 확실히 빠른 것 같다.

췌장암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로 인한 양쪽의 구멍들 말고

잘라낸 암덩어리와 장기를 꺼낸 것을 보이는 배꼽 위아래로 10cm정도 되는 상처가 있다. 주위에 멍이 엄청들었고,

그 곳이 콕콕 찌르는 듯이 통증이 있는 것 말고는 괜찮아 보이신다.

중간 중간 호흡기 치료와 재활 치료를 다녀오시는 것도 무리 없이 잘 다녀오셨다.

미음은 잘 드셨고, 오후에 회진오신 전문의 선생님께서 아버지 식사량을 물어보셔서

다 드셨다고 하니 웃으셨다.

배액관 하나 남은 것도 퇴원 시에 떼고 가자고 말씀하셨고, 수요일(10일)에 하자고 하셨다.

아빠는 원래 코를 엄청 골면서 자는데,

중환자실에서 올라온 날부터 3일간은 코를 골지 않았다.

아마 수술 부위의 통증이 있어서 깊게 주무시지 못했던 듯하다.

4일차 쯤 되니 간간히 골더니 마지막 날은 평소와 같이 코를 골았다.

입원준비물 챙길 때 참고할 병실

췌장암 수술 후 퇴원 날

하루 전날에 간호사님이 오셔서 필요한 서류가 있는지 물어보시고 퇴원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셨다.

하지만 퇴원 당일에 다시 오셔서 퇴원에 대해 그리고 다시 올 외래에 대해서 설명 해주신다.

그리고 약사님이 오셔서 약에 대해 설명해주셨고,

아빠의 배 부분 소독을 해주시고 실밥을 빼주셨다. 그리고 모두 제거가 아닌 한 두 개는 남겨 놓고

외래 때 와서 마지막으로 제거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2-3일 간격으로 동네 병원에 가서 소독을 받으라고 알려주셨다.

퇴원 수속을 하니 아직 가퇴원이다.

외래 때 조직 검사 결과를 듣고 나서 최종적으로 정산이 된다고 하셨다.

췌장암수술을 마치니 뭔가 한 고비를 넘은 느낌이다.

조직 검사 결과를 듣고 앞으로의 예방 항암을 어떻게 진행할지도 정해질 것 같다.

아빠의 전립선암 수술로 5박 6일 동안 췌장암 검사를 위해 7일, 췌장암수술로 10일을 지내다 보니 입원준비물 챙기기에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유용했던 췌장암수술 입원준비물들을 적어 보려 한다.

환자용 입원준비물

​슬리퍼 필수!

​크리넥스 티슈 – 병동에 화장지가 없다. 두루마리 휴지가 화장실에 있긴 하지만 위생도 그렇고, 티슈가 부드러워 훨씬 나은 것 같다.

입원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긴 티슈말고 작은 티슈도 괜찮을 듯

물병 – 검사기간동안은 텀블러를 가지고 사용했다. 그리고 수술 기간은 일회용 물병을 사용했다. 편한 것으로 사용하면 될 듯

비누 – 병실에 따라 다른데 비누가 있는 병실 화장실이 있는 반면 없는 곳도 있다. 개인적으로 챙겨가면 손빨래를 할때도 유용하다.

쿠션/목베게 – 병실에 침대가 기울기가 조절되긴 하는데 아빠는 기울기를 올리면 아래로 미끌어지는(?) 느낌이 싫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가져간 말랑말랑한 쿠션을 드렸더니, 이불을 개고 그 위에 쿠션을 놓고 등을 기대면서 쉬셨다.

노트북/이어폰 – 췌장암이라 그런지 병실에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았는데, 이어폰을 꽂지 않고 영상을 보시곤 하셨다.

나는 노트북을 2개를 챙겨가서 아빠는 뉴스나 유퀴즈를 틀어드렸다.

여분 베개 – 간호사님께 베개 하나 더 요청 드렸었는데, 베개는 일인당 하나씩만 가능하다고 하셨다. 대신 조금 더 두꺼운 걸로 바꿔주셨다. 병실 베개가 아주 딱딱하니, 예민하신 분들은 쓰시던 베개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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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호자 입원준비물 : 전립선암 수술은 11월 췌장암수술은 12월

​옷 : 자기가 올 때 입고 온 외투 외에는 두꺼운 옷 필요 없다. 병실이 워낙 따뜻해서 사실 반팔만 입고 있었다.

양말/속옷: 이것도 내가 비누를 가져가서 빨고 말려 입었다. 병실이 건조해서 진짜 금방 마른다.

​이불 : 무릎 담요 큰 거 하나면 충분, 전혀 춥지 않았다. 대신 쿠션, 목 베개 같은 것 있으면 좋다.

​세제/수세미 : 수저 씻을 때나 텀블러 세척할 때 필요하다. 배선실에 설거지 가능한 싱크가 있는데 수세미와 세제는 없다.

​숟가락/젓가락/일회용 컵/전자레인지 가능한 용기 : 배선실에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용기 가져오면 보호자가 밥 먹을 때 편하다.

​비타민 및 영양제 : 간호사님들 교대 바뀔 때마다 수시로 오시고 새벽에도 혈압 체크, 피검사, 혈당 체크 등 자꾸 왔다갔다 하셔서 잠이 자주 깬다. 그래서 혓바늘이 돋았다. 영양제 챙겨가서 먹었더니 금방 가라 앉았다. 환자도 중요하지만 보호자의 건강도 중요하다!

​* 멀티 탭과 작은 스탠드를 가져갔었는데, 침상에 스탠드 역할을 하는 3개의 조명이 있고, 침상 머리 위와 옆, 그리고 사물함 옆에도 콘센트가 되어있어서 굳이 챙겨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다인실은 보호자의 침대가 접이식인데, 낮 동안은 접어서 사용하곤 했다. 전립선암 때문에 처음 입원했을 때 그 의자에 완전 기대서 생활했었다.

엉덩이는 앞으로 쭉 빠지고 등을 기대는 자세로… 그랬더니 평생 아파본 적 없던 허리가 아작이 났다. 누워서 옆으로 돌아 누울 수 없을 정도로…그러니 제발 쿠션 가져가셔서 등이나 엉덩이 뒤에 끼우시고 생활 하시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이소에서 불어서 쓰는 발쿠션을 사서 등 뒤에 밀어 넣고 앉아서 생활 했더니 통증 없이 지나갔다. 환자용 입원준비물도 중요하지만 보호자 입원준비물도 챙기셔서 본인 건강도 꼭 지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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