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 헤르만 헤세-크눌프 그 삶의 세 이야기

이 글은 2013년 4월 21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중고서점에서 찾은 보물, 헤르만 헤세의 크눌프 그 삶의 세 이야기

헤르만 헤세의 책, 크눌프 그 삶의 세 이야기

평소 두꺼운 책을 좋아하지만,

나의 헤르만 헤세의 책은 얇아도 묵직함이 있기에…..?

각설하고,

읽으며 헤르만 헤세의 모습이 투영된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요즘의 나와 비슷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많이 하였다.

소시민적인, 일반적인 삶이 아닌.

떠돌아다니며, 속박되지않고, 그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며 호의도 베풀지만, 내심 걱정하는 마음도 내비친다,

처음 ‘초봄’을 읽었을 때는 크눌프 자신이 자신의 삶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느꼈지만,

결국 마지막의 ‘종말’에서 신과의 이야기 속에서 그의 회한을 들어보니 역시 사람의 마음은 비슷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행복하고 자유롭게 보였지만, 그 속에서 이겨내야 했던 고독과 외로움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역시,

획일화 된, 정형화된 인생 루트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조금만 다르게 가면 우려하고, 손가락질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다.

조금만 벗어나면 어떤 무시무시한 일들이 닥칠까 겁을 내며 그 길을 따라가며 똑같이 살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가는 이들에게는 틀렸다며 혀를 끌끌차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지 않은가,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았던 그였지만,

역시나 고독과 외로움은 피해갈 수 없었던 것처럼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릴 것인가

그리고 어떤 것을 취했을 때 따라오는 것들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가 라는 질문들,

겁을 먹고 넓은 사막에서 정처 없이 헤매고 있는 듯한 요즘의 나에게

다시 한번 숙제 거리를 남겨주었던 이 책

나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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