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수술 후 외래 1 – 조직검사 결과 확인

췌장암 수술 후 그 후의 과정

췌장암 수술 후 아빠의 퇴원 시간이 다가오니 퇴원에 대해 사실 걱정이 많았다.

병원에 있는 동안 검색을 해보니, 퇴원을 하고 나서도 구토, 설사, 고열 등의

췌장암 수술 후의 다양한 후유증이 있었다는 후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장폐색이나, 복수가 찬다는 등의 후기는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글로만 봐도 두려움이 느껴졌다.

​다른 후기들에 비해서 다행히도 아빠는 췌장암 수술 후에도 별다른 후유증은 보이지 않았다.​

퇴원하기 전, 약사 선생님께서 병실로 오셔서 처방 받은 약에 대해

언제 먹어야 하는지, 주의 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다.

퇴원하면서 약국에서 받아온 약들을 보니 타진 진통제, 위 보호제, 그리고 말로만 듣던 노자임 이렇게 3종류였다.

진통제는 통증이 없어도 무조건 12시간 마다 한 번씩 복용 해야 하고

위 보호제는 식전에, 노자임은 식후에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노자임은 소화를 도와주는 약이라서 무조건 식후에 췌장암 수술 후에는 소화가 되지 않기에 꼭 복용하는 약!

췌장암 수술 후 2주일 째 되어가는 지금은 아빠는 주무실 때를 제외하고는 복대를 계속 차고 계신다.

복대를 차고 있는 것이 췌장암 수술 부위를 보호하는 것 처럼 느껴지시는지, 안정감이 있다고 하셨다.

특히나 일어나거나 배에 힘이 들어갈 때 복대를 차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집이 편하시다며 굳이 제주도로 내려가서 생활 하시다가 외래에 맞춰서 서울로 올라오셨다.

2024년 1월 16일 췌장암수술 후 첫 외래

서울 성모병원에 도착했다.

도착 후 접수를 하고 채혈실에 가서 피검사를 했다.

CA19-9 수치가 나오는 피검사라 그런지 8시간 금식을 지켜야 해서

아빠는 전날 밤 12시 이후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았다.

일찍 피검사를 마치고 아빠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하고 병원 근처 산책을 갔다가 병원으로 돌아왔다.

외과 대기실 쪽으로 가서 대기를 했지만, 여느 때처럼 진료가 1시간이나 밀렸다.

사실 홍태호교수님은 아주 친절하고 느긋하게 상담을 해주셔서 환자와 보호자로 느끼는 만족도가 높다.

그렇기에 2-3분 단위로 외래 예약을 잡는 시스템에선 밀릴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선 대기가 밀려도 불만이 없다.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따뚯한 한마디가 엄청난 위로가 되니까,

오랜 기다림이 끝나고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교수님께서 수술은 만족한다고 하셨다. 고생하셨다고,

다만 교수님께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셨는데

먼저 크기가 3.6cm로 작지 않다는 점,

그리고 임파선에도 조금 있었다는 점, 그 말의 뜻은 내 몸 어딘가에서 암세포가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다라는 뜻이라고

그리고 임파선에 암세포가 없는 사람들 보단 확실히 재발 확률이 높다라는 점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이러한 점 때문에 수술 후 항암 치료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예방항암의 중요성이다.

수술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끝냈고 이제는 항암 치료로 나머지 가능성에 대해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하셨다.

다행히 피검사에서 알부민도 정상이고 걱정했던 간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홍교수님께서 식사에 대해서도 언급 해주셨는데,

“먹고 싶은 것 가리지 말고 다 드셔라

단, 양을 함부로 늘리지 마라, 욕심 부리지 말라, 큰일 난다.”

움직임도 늘리시고, 운동도 조금씩 시작하시고, 잘 먹으면서 항암 준비하시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2주 뒤에 CT를 찍기로 하고 처방약은 노자임 3달 치를 주셨다.

교수님과의 상담이 끝나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간호사님께서 외래 주사실로 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거기서 예방주사 3개를 맞으셨다.

아마 몸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걸까,

그리고 검사를 위한 일주일 입원, 수술을 위한 10일 입원에 대해 퇴원할 때

가퇴원 처리를 해주셨다. 그때 당시에는 조직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산정특례 처리를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당시에 가퇴원을 처리를 해주셨던 것이고,

이번 외래 때 방문해서 재정산 하니 산정특례가 적용된 것인지 금액이 반으로 줄었다.

​​

​그리고 항암 치료를 위해서 서울 성모병원안에 종양내과를 가라고 하셨다.

항암을 하려면 1주일 단위로 혹은 2주일 단위로 병원을 방문 해야 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진행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종양내과 담당 교수님을 만나고 가라고 협진요청을 해주셨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종양내과

종양내과 교수님이신 박교수님은 아빠가 수술이 끝난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가 항암은 제주도로 전원해서 진행할거라 말씀을 드려서 그랬던 건지

민망할 정도로 별다른 이야기 없이 아주 간단하게 끝났다.

이제는 제주도에서 항암을 진행 해야 하니까,

슬슬 정보를 찾아봐야 하겠다.

​-

아빠는 수술 후 회복 시에도 느꼈지만

지금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

평소에 테니스를 치면서 운동하던 체력과, 조경일을 하시면서 늘 몸을 쓰셔서 그런지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음식도 마찬가지로 가리지 않고 잘 드시고, 식욕도 좋았고,

수술 방식이 복강경이라서 그런지 회복이 빠른 것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항암도 지금처럼 잘 버텨주기를 바랄 뿐이다.

고생 많았어 아빠!

췌장암 수술을 기다리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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