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수술 후 경과 5일차
서울 성모병원에서 췌장암수술 후 경과 보고
본 글은 24년 1월 9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췌장암수술 이후로는 저녁 12시부터 음식/물 포함 금식이다.
새벽 3-4시에 간호사 선생님께서 배액관에 있는 피를 빼가시며 그걸로 피검사를 하시는 것 같다.
췌장암수술 후 5일차 교수님이 CT를 찍을거라 하셨던 그대로
새벽 6시에 환자 이송 도와주시는 분이 휠체어를 끌고 와서 아빠를 데리고 가시고 다시 데려다 주셨다.
아빠 말로는 CT실과 X-RAY실이 함께 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고 한다.
그리고 8시경 전문의 선생님의 회진,
오늘부터 미음을 시작으로 식사 하시면 된다고 하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해주시고 가셨다.
그리고 나온 점심

미음과 연두부, 소금과 오렌지 주스였다.
수술 이후로 처음 드시는 음식.
후기에서 음식을 잘 못드신다는 걸 많이 봐서 걱정을 했었다.
다행히 아빠는 오렌지 주스 반병만 제외하고는 다 드셨다.
그리고 드디어 대변을 보심,
대변의 색깔도 중요하다고 들어서 아빠한테 물어봤더니 진한 갈색이라하셨다.
대변의 색깔이 까맣다면 출혈을 의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간호사님께
여쭤봤더니 다음 번에는 사진을 찍어서 보여달라하셨다…
그리고 저녁에는
미음과 콩물과 다른것을 섞은 것 같이보이는 물같은 죽, 단 맛이나는 미음과 죽사이의 신기한 무엇….(설명을 못하겠다)
3개와 젤리 하나 이렇게 나왔다.
점심보다는 좀 적게 드셨다.
음식이 들어가서 그런지 배 속에서 구라파 전쟁이 난 것 같다고 표현하셨고.
계속 부글부글 하는 느낌이라 했다.
배액관 하나를 제외하니 한결 편해 하셨고,
아마 잘라낸 조직, 장기를 꺼내기 위해 절개한 것으로 보이는 배꼽 주변에 5-10cm 되어보이는 곳이
쿡쿡 찌르는 것 말고는 한결 편안해졌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한번 대변을 보셔서
사진을 찍어 간호사님께 보여드렸더니 정상적이라고 하셨고
아주 시커먼 색만 아니면 괜찮다 하셨다.
평소에 체력 덕분인지, 아빠의 회복은 생각 보다 빠른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다만 나중에 생길수도 있는 합병증이나 후유증 때문에
통증, 증상 같은 것을 계속 캐물으며 체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