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 미싱타는 여자들
미싱타는 여자들 (2022)

우리 사회에서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단어 ‘노동자’
거기에 ‘여성’이란 단어가 붙으면 저 멀리 줄의 맨 뒤로 밀려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생긴다.
‘여성 노동자’. 이 단어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엔 충분한데
여기에 ‘어린’ 이란 형용사가 붙으면 함부로, 혹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마법의 단어가 된다.
미싱타는 여자들
1970년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바로 사회로 내쳐진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그 누구도 굴복 시킬 수 없었던 배움의 대한 의지, 소속감, 근로기준법 준수 요청.
지금이라면 상상 할 수 없는 12~16시간의 고된 노동 환경에 사장들은 어린 소녀들에게 각성제까지 먹여가며 일을 시켰던 그 시절.
산업화와 발전이라는 결과물 속에 어린 소녀들의 처절한 삶이 녹여져 있었다.
거짓말 같은 우연에 구치소에서 보내야 했던 소녀들의 시간들.
그들의 투쟁 이야기를 들으며 내 삶에 있어서도 저렇게 치열하고 간절했던 순간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 5일제, 주 40시간, 9-6, 재택근무 등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삶은
누군가의 투쟁의 결과물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했던 영화.
그리고 늘 남성들에게 가려져 있고, 보호 받아야 하는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여성들의 강함과 의리 또한 와 닿았던 영화. #미싱타는여자들
https://www.imdb.com/title/tt1749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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